CURRENT MOON


All Hallow's Eve. 할로윈 날은 Wednesday 13 공연을 보러. by Reverend von AME



전날 밤에 Morrisons 에서 사 온 half priced 할로윈 아이템들로 적당히 꾸몄다. 올해는 turnip 이나 pumpkin 도 안 팠고, 뭐 그건 친구 집에서 지난 금요일날 있었던 할로윈 파티 때 몇개 팠으니(가져갔던 Harlequin squash 는 파다가 겉은 조각 안 하고 그냥 그대로 고블렛으로 사용, 맥주 등을 부어 전용 컵으로...)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 할로윈은 또 더욱이나 평일이라 + 경기가 매우 안 좋은 관계로 아주 조용하게 지나가기도 했다.

이건 창 왼편에 책장 옆 공간에 꾸며 둔...사실 Halloween 용이 아니라 every day shrine -_-; 맨 오른쪽 커다란 skull 은 Morrisons 에서 할로윈 아이템들을 모두 half price 로 팔아 거기서 비교적 저렴하게 사 온 mist maker 이다. 


mist maker 는 처음 사 봤는데 매우 만족. 정가가 15 파운드 던데...그 돈 주고는 안(못) 샀을 듯. 그런데 그 가격 값을 하는 것이, 퀄리티는 정말 좋다. 레진인데도 페인팅도 아주 잘 되어 있고, 디테일도 좋음.



그리고 당일 저녁엔 Wednesday 13 을 보러 캄든으로 떠났다. 원래는 친구 Jazz 네 플랏 할로윈 파티에 하고 갔던 Undead Highlands Warrior (1) (2) 를 하려 했으나... 그날 camo cream 이랑 black lipstick 을 다 쓰는 바람에 새로 주문했는데(동네에선 팔질 않아 어쩔 수 없이 eBay 로..) 수요일 당일까지 도착하지 않는 바람에 그냥 노멀하게(?) 갔다. 머리는 back combing 과 헤어 스프레이가 낳은 작품, all 'hawked up.!

사실 요새 밤 낮이 바뀌어 매일 해가 뜨는 걸 보고 자기 때문에;; 이 날도 역시 이른 오후에 일어났는데, 잠이 부족해서인 지 얼굴도 부어 있고 몸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가는 버스에서 좀 잤다. 역시 평일 할로윈이라 버스엔 dressed up 한 사람이 나 뿐. W13 음악 들으며 편안히 졸면서 Kings X 역에 도착. 거기서 214 를 타고 Camden Town 으로 갔다. Koko 는 London 의 역사적인 venue(공연장) 들 중 하나로, 원래 이름은 Camden Palace 였다. 내부가 매우 화려해 Burlesque 공연장으로도 자주 쓰이고 있다 - 대표적 예: Dita Von Teese. London Burlesque Festival 도 원래는 Koko 에서 했다는데 내부 마찰인가로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들었다.

도착하니 이건 뭐...Wednesday 13 이 이렇게 팬이 많았던가.?! 하고 놀랄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사실 작년의 Electric Ballroom 이나 W13 의 side band'들' 중 하나인 Gunfire '76 이 공연을 했던 Garage 에 비하면 Koko 에서의 공연은 대단한 업그레이드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정도로 W13 의 인기가 좋아진 건 사실이다. 팬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기다리는 동안 예전에 금방 들어갈 수 있었던 편리함이 그립기도 했다. 하지만 기다리면서 옆 사람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러니 시간은 잘 갔음. 

Koko 내부는 이렇다. 이러한 발코니가 양쪽으로 있는 전형적인 theatre(연극장) 스타일이다. 어두워서 내부를 자세히 찍진 못했는데 구석구석 아주 잘 되어 있다. Koko(Camden Palace) 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 http://en.wikipedia.org/wiki/Koko_(venue)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마주친 나처럼 혼자 온 여자 팬이랑 친해져서 맥주/럼콕(럼만 달라고 했건만...) 을 같이 마시며 support band 였던 Fearless Vampire Killers 를 감상. 뭐 warm up band 로야 적당히 즐길 수 있었지만 cd 를 사거나 gig 을 돈 주고 갈 생각은 전혀...너무 emo 라서 내 취향엔 안 맞았다. 


보컬이 둘인 거 같던데(서로 번갈아 기타/보컬을 함), 이 비디오에서의 보컬이 나는 훨씬 좋았다. 스크리밍/그라울링도 적당히 넣어 줘서인가.

아무튼, 기나긴 기다림이 끝나고 드디어 W13 밴드 등장...







개인적으로 베스트 샷이라고 생각. encore 첫곡으로 RAMBO 부를 때 레이저 건을 들고 나와서 모두에게 즐거움 선사.!


공연한 지 하루도 안 되어 올라오는 영상의 위대함...요샌 다 HD 라서 음질도 화질도 아주 좋다.

공연은 점수를 주자면 10/10 였다. 워낙 10년간 활동해 온 노장 축에 끼는 Horror punk band(사실 보컬이 Wednesday 13 이고 나머지 멤버들은 가끔 바뀜) 라서 셋 리스트의 모든 곡들이 주옥 같았다. 앵콜 나오기 전에 내 옆의 사람이 197666 를 애타게 외쳤건만 (게다가 명곡인데.!) 그걸 안 해준 건 약간 아쉬웠지만...그렇게 따지면 From Here To Hearse, Motherfucker I Don't Care, Kung Fu You, Buried By Christmas 등 아쉬운 건 끝이 없다. 할로윈 공연이라 거기에 맞춰 레퍼토리를 짠 것 같았음. 가장 반가웠던 건 역시 I Walked With A Zombie(비디오는 위에), My Home Sweet HomicideTill Death Do Us Party. W13 곡들이 워낙 catchy 하고 떼창하기 좋지만(괜히 펑크가 아님) 이런 곡들은 정말 모슁을 위해 만들어진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본다. 모슁 하니 덧붙이자면 이번공연 mosh pit 은 이제까지 가본/겪어 본 것들 중 가장 젠틀하고 놀기 좋았다. 가끔 이성을 잃고; 지나치게 모슁을 해 대서 싸움이 나는 경우나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 mosh pit 에선 한 손에 필름 카메라/모바일 폰/flyer 를 들고도 신나게 놀 수 있었다. 하지만 샤워하다 보니 한쪽 팔에 역시 멍이... 


Cloackroom 에서 짐 찾는 것도 비교적 빨랐고(1시간 반 동안 모든 곡을 따라 부르고 뛰었더니 몸이 힘들어서 길게 느껴졌지만;;;) 다른 공연장들처럼 심하게 줄 서서 나가야 하는 어려움도 없던, 아주 좋은 공연이었다. 원래는 근처 펍에 가서 새벽까지 술 좀 마시려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그냥 집에 옴. 하루종일 미니 브리오슈 하나 + 블랙 커피 한 잔 + 가져갔던 mixed nuts 약간 먹은 게 다여서 원래 먹으려고 싸 갔던 샌드위치를 다시 데워서 아주 늦은 아침/점심/저녁 으로 쳤다. 다음부턴 꼭 밥 먹고 놀아야지... 라는 교훈을 얻음. (공연 중반에 너무 힘들고 목말라서 나갈까 잠시 망설였지만 열정으로 견딤;)
 
곧 Motorhead 도 연례행사로 11월 투어를 돌 거고, Evanescence(+ 죽었는 줄 알았던 The Used 가 서포트 밴드로...), Stone Sour(+ 역시 사라진 줄 알았던 Papa Roach 가 서포트를...), Trivium(+As I Lay Dying) 등의 공연들이 있는데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 뭘 가야 할 지 고민. 정 안되면 Turbonegro 정도는 가볼까 생각 중이다.


Merch booth 에서 이번 공연 limited edition 이었던 티셔츠를 사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20 파운드) 포스터를 살까 하다가, 공연 전엔 그거 들고 공연 보기는 죽어도 싫어서 + 공연 후엔 다 귀찮아서;;; 그냥 왔다. 대신 부스에 있던 공짜! 플라이어를 많이 집어 옴. 딱 저 디자인으로 ltd. poster 가 있었는데 15 파운드라 포기. 전부 숍이나 이베이에 올라올 거라고 예상하니 별로 후회는 없다....지만 그래도 살 수 있었다면 아마 기쁨이 배가 되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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